추석 명절에 아내가 본가에서 받은 돈이 너무 과하다며 “나와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 ”고 하소연한 남편이 되레 뭇매를 맞았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와이프가 본가에서 2일동안 음식하고 받는 돈이 너무 많고 안 나누려고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3년 차라는 글쓴이 A 씨는 결혼 첫 해 추석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제가 4녀 1남 막내인데, (본가에) 안 갈 수가 없어서 가자고 애원했고 와이프도 결국 한번은 가보겠다고 해서 갔다. 원래 안간다 해서 따로 가자는 말 나올 정도로 엄청 싸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추석 2일 전부터 추석 당일 점심까지 음식하고 손 털고 2시쯤 처가로 출발했다”며 “(아내가)음식 하는 내내 엄청 힘들어하고 고생하는 게 보이긴 했다. 도와주려고 해도 거절해서 못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처가로 향하는 길에 아내가 시댁에서 용돈으로 220만 원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 부모가 100만 원, 누나들이 30만 원씩 각출해서 120만 원을 준 것이다.
A 씨는 “다른 와이프도 이렇게 받는 곳이 있냐?”며 “좀 과하다고 생각해서 본가에 이야기 하자, 부모님과 누나들이 ‘그럼 네가 할래? 똑바로 할 수 있냐?’고 정색하길래 대답도 못 했다”고 했다.
이어 “그 이후로 아내가 명절 때마다 싱글벙글 가는데, 이거 너무 과하게 받는거 아니냐. 저랑 결혼한 덕분에 우리 집에서 받는 돈이니 저한테 도의적으로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해봤는데 무시하고 오히려 저희 부모님한테 말해서 사람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도 어느 정도 요구해도 되지 않나? 반까지는 아니어도 60~70정도는 기여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데 아닌가?”라고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님같은 사람 끝까지 데리고 살아달라고 주는 돈이니 입 닫고 사시라” “아내 돈 받는 게 못마땅하면 안 가면 된다” “집에 데리고 가는 것도 기여도인가?” “우리 남편은 자기한테 줘도 다 나에게 준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주작(지어낸 얘기) 티가 난다” “욕먹고 싶어서 올린 글인가?” “갈라치기 위함 인가?” “주작이 아니라면 한심한 글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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