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송곡여중이 개교 55년째인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여학생만으로는 신입생을 채우기가 어렵고 지역 내 남학생은 원거리 학교로 배정되는 문제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24일 서울시동부교육지원청은 송곡여중이 2025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돼 운영된다고 밝혔다. 1970년 3월 개교한 송곡여중은 신입생이 해마다 줄며 현재 학급당 학생 수가 13.5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인근의 동원중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5배 많아 성비가 불균형하고, 역시 남학생이 갈 수 있는 원묵중은 학급당 학생 수가 25.9명에 달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송곡여중은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수렴을 거쳐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올 4월 단성(單性)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학교에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송곡여중은 3년간 6억9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송곡여중은 남녀공학 전환에 대비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성인지 교육, 교육과정 프로그램 개발 등을 준비중이다.
서울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급당 학생 수가 증가하면 선택과목도 늘어나는 등 학생 선택권도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근 남녀공학 학교의 성비 불균형과 학생 과밀 해소를 위해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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