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고 위험 큰 도로 98곳에 車 가드레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25일 03시 00분


“8t 트럭 충돌해도 보행자 보호”
일방통행 도로엔 LED 표지판 설치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18길의 ‘시청역 역주행 사고’ 지점에 새로운 방호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이날 오전 서울시는 교통안전 시설 보강 및 교체부터 보행환경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서울시가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같은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급경사, 급커브 등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시내 도로 98곳에 차량용 방호울타리(가드레일)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24일 보행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시내 △급경사·급커브 도로 △간선도로 일방통행 종점부 △보행자 밀집 지역 등 사고 발생 위험이 큰 98곳에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남산 소파길, 퇴계로4가 교차로, 동대문 패션몰 앞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설치하는 차량용 방호울타리는 강철 소재로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충돌시험을 통과한 ‘SB1’ 등급이다. 이는 중량 8t 차량이 시속 55km, 15도 각도로 측면 충돌해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강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시청역 사고 충격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주행 방향을 헷갈리기 쉬운 일방통행 도로엔 발광다이오드(LED) 표지판을 설치한다. 너무 좁거나 안전시설이 부족한 44개 도로엔 보도를 확장한다. 광장처럼 평소 시민이 몰리는 공간엔 차량 진입을 막을 수 있는 대형 화분과 볼라드(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를 추가로 설치한다. 서울시는 일방통행 구간과 보행자 밀집 지역, 사고 상위 지점 등 개선이 필요한 보행자 위험 보도 400여 지점과 구간에 대해서도 총 308억 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보행 안전 강화 대책#보행자 사고 예방#차량용 방호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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