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배추 도둑으로 의심하는 지인을 밀쳐 사망하게 한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기 이천경찰서는 70대 여성 A 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7시 20분경 이천시 대월면에 있는 60대 남성 B 씨의 농장에서 B 씨를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B 씨는 자신이 키운 배추 10여 포기를 A 씨가 훔쳤다고 생각했다. 지인 사이인 두 사람은 이 일로 다툼을 벌였다. 이때 B 씨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A 씨는 B 씨를 밀쳤다. B 씨는 바닥에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
이후 A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의 B 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B 씨는 결국 숨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배추가 없어졌다면서 나를 의심해서, 따지며 다투다 같이 넘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 씨 시신을 부검 의뢰한 상태”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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