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였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운영 기간이 내년부터 9월까지로 연장될지 관심이 쏠린다. 올여름 기후 변화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해수욕장 운영 기간 연장 검토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구는 내년부터 해운대와 송정 등 2개 해수욕장의 개장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두 해수욕장은 다른 지역 해수욕장보다 한 달 이른 6월에 일부 구간을 먼저 개방하는 ‘부분 개장’을 시작으로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전면 개장 후 폐장하고 있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폭염이 길어지면서 9월 중순까지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가 많았다. 폐장된 해수욕장에 별도 관리 인력이 배치되지 않아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추석 연휴였던 16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외국인 2명이 숨졌다. 해운대구는 2007년과 2010년 9월에 2∼5일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협의회’를 개최해 해수욕장 운영 기간을 연장할지와 구체적인 연장 운영 방안을 결정지을 계획이다. 이 협의회는 해운대경찰서와 해운대소방서, 부산해경, 부산기상청 등 기관의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15인으로 꾸려졌다.
해운대구는 내년 4월까지 협의회에서 해수욕장 연장 운영에 대한 제반 사항을 결정하고 5월경 홈페이지 등에 변경 사항을 고시할 예정이다. 주경수 해운대구 해수욕장운영팀장은 “9월까지 연장 운영이 결정될 경우 물놀이 가능 구역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얼마나 많은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할지 등이 협의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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