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개막 ‘광주 충장축제’
대동놀이 한마당-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 시민들이 제작
버스킹 월드컵-비엔날레도 개최
호남의 대표 축제인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시민들이 만드는 대동(大同)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10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5·18민주광장, 금남로, 충장로에서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열린다. 축제 주제는 ‘다시 타오르는 열정, 영원히 빛나는 우리’란 의미를 담아 ‘충.장.발.光’이다. 축제 핵심어는 대동, 열정, 불꽃이며 주무대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앞에 설치된다.
충장축제는 지난해 시민 119만5000여 명이 참여해 호남 최대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충장축제는 행사 기간 동안 43개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상당수는 시민들이 기획하고 제작·운영한다. 주민, 시민단체, 대학, 지방자치단체, 예술단체는 앞서 8월 충장축제 개막 50일을 앞두고 발표회를 열고 성공 개최 의지를 다졌다.
올해 충장축제를 맞아 5·18민주광장이 환희의 광장으로, 금남로와 충장로는 대동의 길, 젊음의 골목, 사랑의 골목, 행복의 골목으로, 예술의 거리는 나눔의 골목으로 변신한다. 축제 첫날인 2일 오후 7시 금남로 주무대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은 추억의 불씨라는 주제로 레이져 쇼 등이 펼쳐진다. 감성 캠프 파이어인 로맨스 파이어는 불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참가자들은 전일빌딩 앞에서 맥주와 꼬치구이를 먹으면서 모닥불을 즐길 수 있다.
참가자들은 장작을 구매한 뒤 각종 불꽃놀이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도 갖는다. 이은주 광주 동구 3대전략추진단장은 “대동 이외에 추억과 광주만의 열정을 상징하는 불을 충장축제의 한 주제로 정했다”고 말했다.
3일에는 대동놀이 한마당, 복싱대회, 추억의 감성 콘서트가 열린다. 4일에는 글로벌 문화교류 잔치마당과 불금발光 나이트가, 5일에는 추억의 밀가루 놀이와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는 전국 공모로 선정된 17개 팀이 젊은 시절 가진 추억을 거리행진으로 만들어 거리경연을 한다. 또 동구 13개 동별 주민들도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무등산을 상징하는 1187m 거리를 행진한 참가자들은 함께 점화식을 갖고 행사를 즐길 예정이다. 6일에는 전국 주민자치페스티벌 결선, 폐막기념식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 불꽃쇼인 파이어 버스킹이 폐막식 날을 제외하고 사흘 동안 금남로에서 이뤄진다.
세계 음악축제인 제3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도 10월 3일부터 6일까지 광주 충장축제와 함께 열린다. 버스킹 월드컵 참가를 희망하는 57개국 781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16개국 32팀이 5·18민주광장 일원 3개 특설무대에서 경연을 펼친다.
광주에서는 충장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아트광주24 △청춘문화누리터 등 다른 축제도 열린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도심 거리의 축제, 충장축제에서 불이 다양한 형태로 활용돼 미래를 밝히고 세계 축제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열정과 함께하는 충장축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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