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회 ‘휴학 허용’ 건의에 교육부 “논의 중”…휴학·유급 불가 방침 바뀔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26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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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4.07.04. [서울=뉴시스]
7일 오후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4.07.04. [서울=뉴시스]


전국 의대 40곳의 2학기 등록율이 3.4%에 그친 가운데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교육부에 의대생 휴학 허용을 공식 건의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휴학 및 유급 불가’ 방침을 고수하던 입장이 조만간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종태 KAMC 이사장은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제 2학기를 시작해야 하지만 학생들은 출석하지 않고 대부분 의대는 1학기에 제출한 휴학계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의대 학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의대생들의 휴학을 허용해달라’고 교육부에 공식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교육부가 발표한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도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때 적용할 수 있다”며 이미 가이드라인 적용 시기는 지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학기 전국 의대생 등록 현황’에 따르면 2일 기준 전국 의대 40곳에선 재적 인원 1만9374명 중 653명(3.4%)만 2학기 등록을 마쳤다.

교육부는 ‘동맹 휴학 불허’ 방침을 유지하며 2월부터 시작된 의대생들의 휴학계 제출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또 올 7월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유급 역시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교육부 정례 브리핑에서도 “집단 유급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학들은 “수업을 안 들은 학생을 무조건 진급시킬 순 없다”는 입장이다. 또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시간이 계속 흐를 경우 ‘미등록 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휴학과 유급 중 하나는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KAMC의 의대생 휴학 허용 건의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의대협회#교육부#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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