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신산업-관광시설 늘려 르네상스 시대 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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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 울산 중구청장
역대 최초 본예산 5000억 원 확보… 장현첨단산단-거점형 스마트시티
연계해 미래 산업 중심지로 도약… 입화산에 산림문화휴양관 만들어
우리나라 대표 관광 도시로 발돋움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이 20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종갓집’ 중구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 제공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이 20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종갓집’ 중구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 제공
“민선 8기 전반기에는 발로 뛰는 비즈니스 구청장으로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이젠 사법 리스크까지 완전히 풀렸으니 ‘종갓집’ 중구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 방해 혐의에서 모두 벗어난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62)은 20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를 믿어준 중구민 덕분에 지난 2년간 실추된 명예를 되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더 낮고 더 겸허한 자세로 구민을 섬기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은 13일 2022년 지방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허위 당원을 모집한 혐의로 기소된 김 구청장에게 1·2심 법원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 “미래 산업 중심지로 도약대 만들어”

김 구청장은 ‘누구나 살고 싶은 중구’를 목표로 민선 8기를 시작했고, 전반기에 괄목할 만한 성과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의 성장 동력인 신규 사업에 쓰일 국가 예산을 많이 따온 것은 김 구청장 본인이 꼽는 최고의 자랑거리다.

김 구청장은 “광역시 내 자치구인데도 서울사무소를 개설해 중앙정부, 국회, 시청을 찾아다니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고, 역대 최초로 본예산 5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 행정협의회 회장으로 원전 인근 지역의 불평등한 지원제도 개선에 매진했다”면서 “이는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이어져 중구를 포함한 인근 지자체가 매년 안정적인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힘써 왔다. 그는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다운목장에서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도심융합특구 사업이 정부 주도로 추진된다”며 “울산형 4차 산업의 전진기지 격으로 건설 중인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와 정부가 400억 원을 들여 진행하는 성안동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과 연계하면 중구가 미래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살기 좋은 희망찬 중구 만들겠다”

문화와 관광, 체육 시설을 늘려 중구를 행복과 즐거움이 있는 도시로 키우는 게 김 구청장의 목표다. 그는 “1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으면서 맨발 걷기의 성지가 된 황방산 맨발등산로가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 “중구 도심을 둘러싼 입화산 자연휴양림은 2023년 한 해 동안 야영객 4만1406명, 숲 체험 프로그램 이용객 3915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또 “320년 역사의 전통축제 ‘태화강마두희축제’의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30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중심 상권인 성남동에는 눈꽃축제를 더욱 경쟁력 있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개장한 청년 야시장은 연간 60만 명 가까이 찾는 명물이 됐고, 센트럴프라자 활어회타운을 유치하고 오랫동안 방치되던 대형 건물에 영화관을 개관시켰고 지역 대표 빵집을 유치하는 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상권 살리기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민선 8기 후반기에는 ‘희망찬 중구’를 비전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김 구청장은 “도심 속 최초 휴양림인 입화산에 유아숲체험원을 개장한 데 이어 아이놀이뜰 공원과 산림문화휴양관을 만들어 아이들이 행복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황방산 근린공원 지정과 병영성 서문루 복원, 학성공원 물길 복원 지원 등의 핵심 사업으로 우리나라 대표 관광 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가 고향인 김 구청장은 울산공고와 울산대를 졸업했다. 울산 중구의원(3∼6대)을 지냈으며, 5대와 6대 중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과 전국균형발전지방의회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김영길#울산#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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