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명대학교는 전호환 총장(66)이 지난달 28일 경남 양산시와 양산시 승마협회 주최로 양산시 황산공원 특별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양산시 삼장수 승마대회’의 장애물 30 클래스(Class)에 출전해 40여 명 중 3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약 30㎝ 높이의 장애물 11개를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제한된 시간 내에 뛰어넘는 경기다. 완주 시간과 실수에 따른 감점 등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전 총장은 장애물을 떨어뜨리는 실수 없이 말을 타고 모든 장애물을 넘었으나 제한시간을 약간 초과했다고 한다. 전 총장은 120명의 전체 참가자 중 최고령이었다.
15명이 활동하는 동명대 승마클럽에서는 이번 대회에 4명이 출전해 3명이 입상해 시상대에 섰다. 전 총장과 같은 경기에 출전한 교양학부의 윤정 교수는 2위를 했고, 80㎝ 높이의 장애물을 뛰어넘는 ‘80 클래스’에 나선 임태영 군(한국경마축산고 3학년)은 고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임 군은 2025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 지원해 내년 3월 입학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동명대는 올해 스포츠레저학부 내 ‘레저·승마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전 총장은 자신이 대학에서 구현 중인 교육철학인 ‘두잉(Do-ing) 교육’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승마대회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도전과 실천, 체험 등을 핵심 가치로 한 두잉 교육은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진로에 따라 커리큘럼을 직접 설계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총장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실천하는 두잉 교육에 참여할 많은 이들이 신입생 모집에 지원하면 좋겠다”며 “엘리트 승마인 육성에도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동명대는 국내 체육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재학생들이 각종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동명대 축구부가 창단 2개월 만인 올해 2월 전국대회인 한산대첩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7월에는 1, 2학년이 참여하는 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에서 준우승했다. 태권도학과 1학년인 김혜원 선수는 올 5월 계명대 총장배 전국태권도대회 품새 종목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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