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박대성 가게래” 불똥 튄 프랜차이즈 본사…결국 사과문 올렸다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0월 2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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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전남 순천에서 처음 보는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왼쪽)·박대성이 운영하던 찜닭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본사 대표가 올린 사과문. 전남경찰청 제공·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6일 전남 순천에서 처음 보는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왼쪽)·박대성이 운영하던 찜닭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본사 대표가 올린 사과문. 전남경찰청 제공·홈페이지 캡처
전남 순천에서 여학생을 살해한 박대성(30)이 찜닭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본사 대표는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사과했다.

2일 해당 찜닭 프랜차이즈 본사 홈페이지에는 대표 명의의 공식 입장문이 올라와 있다.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누구보다도 충격과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점주 개인의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라며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박대성이 순천에서 운영하던 해당 프랜차이즈 매장은 사실상 폐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매장 사진을 보면 간판과 외부 유리 벽에 가림막이 쳐져 있다. 포털사이트에서도 더 이상 박대성이 운영하던 매장명이 검색되지 않는다.

본사 홈페이지는 접속량이 폭증해 ‘트래픽 초과’로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경 순천시 조례동 한 주차장 앞 인도에서 고등학생 A 양(18)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혼자 소주 4병을 마신 뒤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일면식도 없는 A 양을 흉기로 수차례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비명을 들은 시민이 다가오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 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결국 범행 6시간 만에 숨졌다.

전남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박대성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는 점, 범행의 증거가 충분한 점, 국민의 알 권리를 비롯해 재범 방지 등 공공의 이익을 토대로 박대성의 신상정보를 국민에 공개하기로 했다.

#순천 여학생 살해#박대성#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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