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위한 공사가 15년 만에 첫 삽을 떴다. 공사가 끝나면 월계나들목(IC)에서 대치나들목 구간 통행에 걸리는 시간이 50분대에서 10분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서울시는 성북구 시 민방위교육장에서 동부간선 지하도로 착공식을 열고 성북구 석관동 월릉교에서부터 강남구 대치우성아파트까지 12.5km 구간의 지하화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부간선도로는 1991년 개통 이후 하루 약 15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며 서울 동부지역 주요 교통축으로 자리 잡았으나, 지속적인 교통량 증가로 상습 정체가 발생하고 매년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침수가 반복되는 등 지하화가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착공하는 12.5km 구간은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기 위해 월릉교에서부터 대치동까지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대심도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하화가 완료되면 지상 교통량이 하루 15만5100대에서 8만7517대로 최대 43% 줄어 월계나들목에서 대치나들목 구간의 통행시간이 현재 50분대에서 10분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지하도로는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과 군자나들목을 이용해 진입하고, 영동대로와 도산대로에 각각 삼성나들목과 청담나들목을 신설해 진출입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이번 공사에 지하도로 설계와 지하공간 침수 방지를 위한 수방기준 등 최신 지침과 기준을 모두 적용했다. 중랑천 홍수가 발생해도 물 유입이 원천 차단돼 기습 폭우 시에도 통행 제한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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