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다. 국내 최대 불꽃축제인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와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 축제’가 동시에 열리면서 가을 밤 한강 하늘이 불꽃과 레이저아트로 물든다.
㈜한화가 주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다채로운 불꽃처럼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당신(Light Up Your Dream)’을 주제로 한국·미국·일본 3개국이 참여한다. 5일 오후 7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한강 빛섬 축제는 매일 오후 6시 반부터 오후 10시반까지 레이저아트 작품 6점을 선보인다. 다만 불꽃축제가 열리는 5일에는 ‘한강공명’ ‘비욘드웨이브’ ‘반짝이는 정원’ ‘반딧불의 춤’ 4개 작품이 하늘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꽃축제 당일에는 축제가 끝나는 오후 8시 반 이후 마포대교 서측에서 4개 작품만 운영하기로 했다”라며 “불꽃축제를 관람한 시민들이 마포대교 서측으로 작품을 보기 위해 이동해 여의나루역에 인파가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두 차례 열린 유관기관 합동회의에서 경찰 측은 안전상 우려로 한강 빛섬 축제 일정 변경을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행사 일정을 변경하는 대신 안전대책을 보강해 진행하기로 했다. 설치물을 철거하고 재설치하면 최소 2주는 더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교통 통제, 안전 인력 보강 등 안전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5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행사장 주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는 전면 통제된다. 지하철 5·9호선은 각각 18회, 52회 증회 운영하며 5호선 여의나루역은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불꽃축제 대비 안전 인력을 지난해 1486명에서 올해 1907명으로 28% 증원했다.
정부도 철저한 안전 관리를 지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높이 24~27m, 면적이 120~168㎡에 달하는 조형물도 한강공원 곳곳에 설치된다”며 “인파가 몰려 조형물이 쓰러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관계 부처와 서울시에 “돌발 상황과 안전사고에 대비해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입·출구 분산, 안전선 설치, 비상 대피로 확보 등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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