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학생 살해’ 박대성, 범행 20분전 경찰 면담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4일 21시 53분


전남 순천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이 4일 오전 순천경찰서 중앙 현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고 있다.2024.10.4/뉴스1
전남 순천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이 4일 오전 순천경찰서 중앙 현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고 있다.2024.10.4/뉴스1
전남 순천에서 10대 여학생을 살해한 박대성(30)의 범행이 이뤄지기 불과 20분 전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를 면담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26일 0시 15분경 전남 순천시 조례동 박대성의 가게로 출동했다. 경북 경주에 사는 박대성의 형으로부터 “동생이 자살하려 한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찰은 박대성이 소주 2병을 마신 것을 확인했다. 다만 그가 크게 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자살할 생각이 없다”는 말에 0시 23분에 면담을 끝내고 돌아갔다. 그러나 앞서 박대성은 주방에서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왔고 0시 8분경에는 허리춤에 흉기를 숨긴 채 그를 손님으로 착각한 택시기사와 짧은 대화를 나누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박대성은 경찰이 돌아간 뒤 21분 후인 0시 44분경 귀가하던 A 양(18)을 800m가량 따라가 흉기로 살해했다. A 양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박대성은 범행 이후 호프집과 노래방 등을 차례로 출입했다. 범행 과정에서 슬리퍼가 벗겨지자 가게로 돌아와 운동화로 갈아신고 나왔다. 도주 과정에서 웃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박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공황장애가 있다” 등 책임을 회피하는 진술을 이어왔다. 그러나 경찰은 박대성이 흉기를 챙겨 나와 허리춤에 감추고 범행 후 버리는 등 계획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전남 순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박대성을 검찰에 송치했다.

#순천 여학생 살해#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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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추천 많은 댓글

  • 2024-10-04 23:06:34

    피해자 어린 여학생이 무슨 죄가 있나요??? 가해자 인권국 대한민국, 묻지마 살인에는 묻자마 사형이 정답이다. 피해 여학생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 2024-10-04 23:41:09

    대한민국은 법원은 아마도 심심미약 운운하면서 몇년 후 풀어줄거다. 형법 개정이 시급하다. 그래야 이런 흉악범죄가 없어진다

  • 2024-10-05 01:20:05

    무법지대ㅡ개한민국ㅡㅡ! 평생을 또 나라에서 의식주를 해결해주겠군ㅡㅡ! 사형제 실시하는자 무조건 다음 대통령ㅡㅡ! 맹구 영구도 가능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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