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횡령, 배임)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올 7월 말 전담수사팀을 꾸린 지 약 2개월 만이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가능성,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세 사람은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1조5950억 원 규모의 정산 대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티메프에 총 692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메프 자금 671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담수사팀 구성 이후 구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달 19일과 20일 각각 류광진, 류화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이어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에는 구 대표도 조사했다. 조사를 받은 그룹 및 계열사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자로 구 대표를 지목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 대표가 각 계열사의 재무와 관련된 역할을 그룹의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이전해 통합한 후 계열사 자금을 위시 인수에 임의로 사용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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