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추석 연휴 기간 숙소를 이탈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이른바 ‘통금’ 논란을 낳은 야간 인원 확인 절차를 없앤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고용노동부는 그간 진행하던 필리핀 가사관리사 오후 10시 인원 확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희망자에 한해 월급을 두 번 나눠 지급하는 방안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열린 간담회에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통금시간을 최소 자정까지 늘려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저희는 통금으로 보지는 않았고 안전 차원의 권장 귀가시간이었다”며 “이제 권장 귀가시간도 12시로 하고 별도로 인원 확인도 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임금을 2번에 걸쳐 격주로 주는 방안 역시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임금 지급 주기와 관련해 “월급을 한 달에 한 번 받을지 두 번 나누어 받을지 근로자들의 선호도를 확인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선호도 조사 결과, 일부 가사관리사들이 월급을 나눠 받고 싶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에 고용부는 한 달 월급을 두 번에 나눠 지급하는 격주급제 도입을 확정했다.
이 같은 주급제 전환과 통금 해제는 추가적인 이탈자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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