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의 안전과 관련해 육군 등에 드론(무인기) 운행 금지를 요청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시는 국방부 장관과 육군참모총장, 김포항공관리사무소장, 항공안전기술원장에 공문을 발송했다.
시는 공문에서 “최근 개인용 소형 드론의 비행 운행이 늘어남에 따라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과의 충돌로 시민의 안전에 위해가 되는 것이 우려되오니 서울달 조성지 주변에 드론이 운행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달은 헬륨가스 부력을 이용해 130m 상공까지 올라가 15분 간 서울 곳곳을 내려볼 수 있는 기구다. 가까이는 한강과 여의도 빌딩 숲, 국회의사당, 여의도 KBS홀, 여의도공원을, 멀리는 행주대교와 잠실 롯데타워까지 구경할 수 있다.
서울달은 공기를 데워 공기의 힘으로 떠오르는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인 헬륨의 부력을 이용한 기구다. 기구 몸체와 지면을 케이블로 연결해 예정된 비행 구간 외에 다른 장소로 이탈할 위험을 낮췄다. 그럼에도 새나 드론 등과 충돌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이성배)은 4일 서울달 현장을 방문해 다른 물체와의 충돌, 낙하, 폭발 등 우려 사항을 질의했다.
당시 시는 “작은 규모의 충돌로는 서울달의 운영에 큰 영향이 없다”고 답했지만 이번 공문을 통해 같은 날 국방부와 육군 등에 드론 운행 금지를 요청했음이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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