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의사’ 명단 접속 링크 공유자 3명 특정…추적 중
‘불법 리베이트 의혹’ 고려제약 임직원·의사 등 346명 입건
경찰이 ‘36주 태아 낙태’ 사건과 관련해 영상을 올린 유튜버에게 병원을 알선한 브로커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에 따라 총 9명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36주 태아 낙태 사건 관련)환자를 알선한 브로커 직원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며 “의료진 6명, 유튜버 1명, 브로커 2명 등 총 9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입건된 브로커 2명은 상사와 하위 직원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청장은 “산부인과 전문의를 포함해 의료 전문가로부터 자문 결과를 회신받아 관련자 진술, 압수물 분석과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5곳으로부터 자문 결과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자문 결과를 분석한 뒤에 신병 처리 부분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 의료현장에 복귀한 전공의 블랙리스트인 ‘감사한 의사’ 명단 게시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아카이브 등에 접속 링크를 공유한 3명을 특정해 현재 추적 중인데 일부 성과가 있었다”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를 조롱한 게시글 30여개에 대해선 법리 검토 등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감사한 의사’ 명단을 유포한 사직 전공의 정 모 씨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27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집행부의 전공의 집단사직 종용 의혹 수사와 관련, 김 청장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관련자들 진술을 확보한 자료를 계속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받는 고려제약 임직원 등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 “이달 들어 27명을 추가 입건했다. 현재까지 총 입건자 수가 346명이고, 그중 의사가 305명”이라며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은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고 향후 절차에 따라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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