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서 5월5일부터 2주간 페스티벌
어린이 도슨트 활동, 가드닝 프로그램 등 운영
매년 정례 개최…“어린이날 대표 관광콘텐츠”
서울시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내년 5월5일부터 18일까지 세계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정원 페스티벌을 열고, 향후 매년 어린이날에 정례적으로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8일 밝혔다.
영국,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어린이를 위한 정원 교육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림청에서도 아이들의 생태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산림교육을 초등학교 늘봄 교육과 연계하고 있다.
서울시는 어린이 정원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확산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로 정원 페스티벌을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 관계자는 “조기 사교육, 스마트폰 과의존, 야외활동 감소 등으로 우리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커지고 사회성과 감수성이 저하되는 현실에 대한 실효성 있는 처방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은 어린이날 대표 관광콘텐츠로 서울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매년 확대 개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린이정원은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커뮤니티이자 직접 흙을 만지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어린이들에게 숲과 정원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생태 감수성을 선사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서울 어린이 정원 페스티벌은 ‘정원은 마법사’라는 주제를 설정해 정원이 아이들에게 치유, 공감, 놀이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정원에서 감성, 용기, 지혜를 느끼도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원을 가꾸는데 필요한 물, 흙, 빛, 바람, 시간의 다섯 가지 요소를 공간테마로 설정하고, 나들이 중 힘들다면 ‘해먹정원’, ‘책정원’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성공적인 페스티벌 개최를 위해 참여 기업, 기관, 단체와 함께할 예정이다. ESG 경영과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어린이 인권 등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개최 시기까지 협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어린이대공원 내 노후시설 및 전기·설비 정비 등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한 기반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정원의 기획부터 조성, 관리까지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서울어린이가드너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이론 및 실습을 통한 체계적인 가드닝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대공원에 직접 정원을 만들어볼 수 있으며, 일련의 활동 과정을 통해 생태감수성 및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어린이가드너는 추후 전시와 정원 해설을 하는 어린이 도슨트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미래 서울동행매력가드너’ 인증서가 수여될 계획이다. 아울러 어린이대공원의 생태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가드닝 프로그램이 연중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생태탐험 체험’, ‘정원 속 그물 쉼터’ 등 어린이들이 숲과 정원에서 뛰고, 구르고, 점프하며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놀이공간이 운영된다. 또한 정원 곳곳에서는 ‘정원스탬프 투어’, ‘다문화 행사’, ‘정원그림전시회’, ‘과학·공예 체험프로그램’ 등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어린이대공원 정원 페스티벌을 통해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정원을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자라며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스스로를 지켜내는 자아존중감이 높은 행복한 성인으로 자라길 바란다”면서, “나아가 성인이 되어서도 일상에서 정원을 통해 우울감을 이겨내는 효과적인 마음 처방이 될 수 있도록 전연령을 위한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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