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 당일 추가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술에 취해 남의 차 문을 열려고 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7일 채널A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사고 당일 새벽 주점에서 걸어 나온 문 씨는 길가에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가더니 운전석 문을 열려고 했다.
손잡이를 계속 잡아당겨도 잠긴 문이 열리지 않자 문 씨는 서있기가 힘든 듯 차에 잠시 등을 기댔다. 그러다 외투 끈이 땅에 끌리는 채로 어디론가 걸음을 옮겼다. 20여 초 뒤 문 씨는 다시 돌아와 문을 또 열려고 시도했다.
이 차는 문 씨가 주차해 둔 캐스퍼 차량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던 다른 차였다. 술에 취해 남의 차를 자기 차로 착각한 걸로 보인다.
문 씨가 자신의 캐스퍼 차량을 향해 걸어갈 때는 휘청거리다가 전봇대에 잠시 몸을 기대는 모습도 보였다.
문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캐스퍼 차량을 몰다 차선을 변경하던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음주 측정 결과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문 씨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외에도 사건 당일 7시간 불법 주차, 신호 위반 등의 행적이 연이어 드러났다. 사고 후 문 씨가 동행하던 여경의 팔을 뿌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문 씨가 지난달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했던 것을 인용해 그의 행동들을 질타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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