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단체 “의정 갈등에 병원 노동자 투쟁나서…공공의료 확대하라”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8일 13시 57분


‘국립공공의대 설립하라’ 피켓 선전전 펼쳐
단체 “면담 거부 시 10월17일부터 투쟁할 것”

ⓒ뉴시스

의정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의료 단체가 공공의료 확대 및 병원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연대본부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선전전 및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대란이 8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의료개혁안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병원 노동자들마저 투쟁에 나서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공공병상 축소 절대 안 돼’ ‘공공의료 확대’ ‘국립공공의대 설립하라’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러한 구호를 외치는 선전전을 펼치기도 했다.

박경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본부장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5차례 면담 요청을 보냈지만 오히려 현장의 분쟁 상황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며 “여러차례 의료를 제대로 개혁하려면 지역 필수 의료에 의사를 배정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인 국립공공의대 설립, 공공병원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반드시 개혁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운을 뗐다.

박 본부장은 “지금이라도 복지부와 교육부는 정치적 눈치보기를 멈추고 병원 현장의 노동자를 만나야 한다”며 “면담을 거부하면 10월17일부터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분회 등 의료 단체는 이날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병상 축소 시 국립대병원(공공병상) 제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공공병원 우선 전면 확대 ▲지역완결 의료를 위한 국립대병원 중심의 지역의료 네트워크 구성 ▲상급종합병원 중증도 상향에 따른 인력충원 ▲국립공공의대 설립 공공의사 양성 및 지역의사제 도입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요구했다.

한편, 의료연대본부는 지난달 27일 ‘건강할 권리, 공공의료 확대’를 내걸고 공동투쟁 돌입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같은 날 강원대병원을 시작으로 다수의 병원이 조정 신청을 하는 등 병원노동자와의 노정교섭을 목표로 면담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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