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에서 ‘술 냄새가 난다’는 등 편의점에서 이상행동을 보이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남성은 마약을 투여한 상태였다.
최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허공을 한참 바라보다가 충격. 음료를 이렇게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A 씨(40대·남성)는 지난달 9일 오후 4시경 경기 양주시의 한 편의점에 고개를 숙이고 들어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냉장고 앞으로 향했다.
그는 음료수가 진열된 냉장고 앞 바닥에 주저앉아 미소를 지어 보인 뒤 냉장고 문을 열고 음료수를 꺼낸 뒤 허공을 한참 바라봤다.
A 씨는 음료수 4병을 꺼내 일어선 후 계산대로 향했다. 그는 계산을 한 자리에서 음료수를 연신 들이켰다.
음료를 마신 A 씨는 돌연 편의점 직원에게 “음료수에서 술 냄새가 난다”고 횡설수설하더니 계산대에 엎드려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음주를 의심했지만 당시 그는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A 씨는 계속 “목이 마른다”며 경찰에게 심각한 갈증을 호소했고 안면 홍조와 불안 증상 등을 보였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A 씨를 지구대로 데려갔다. 그는 지구대에서도 의자에 앉아 고개를 바닥 쪽으로 떨구며 흔드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A 씨는 마약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그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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