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각 분야 전문성의 융합’… 연세대 심리과학이노베이션대학원 신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10일 13시 18분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심리학 교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판단하고 선택하는지를 설명하는 혁신적 패러다임인 ‘전망 이론’을 통해 행동경제학의 길을 열었다. 그 공로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 대의 제프리 힌턴 교수 역시 심리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연구에 혁신적인 기여를 인정받아 202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연세대는 이처럼 심리학이 다양한 학문과의 융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해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각 분야의 전문성과 심리학적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심리과학이노베이션대학원을 신설한다.

심리과학이노베이션대학원은 특수대학원으로 교육 커리큘럼은 심리과학 단일전공 내 △인지혁신심리 △사회혁신심리 △디지털혁신심리의 세 가지 세부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2024 QS세계대학순위와 2024 THE세계대학순위에서 심리학 부문 국내 1위를 차지한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진을 중심으로 현장 전문가와 관련 전공 교수들이 강의를 맡아 심리학적 지식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이를 통해 대학원은 미래 사회의 혁신을 선도할 창의적인 융복합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지혁신심리 트랙에서는 인간의 인지 과정과 뇌 기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삼아 기술 혁신과 결합된 심리적 연구를 진행한다. 뇌과학 신경심리학 행동과학 등 다양한 학문적 접근을 통해 미래 기술 환경에서 인간의 인지적 요구를 분석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

사회혁신심리 트랙에서는 사회적 맥락에서 인간 행동과 조직 내 인간 관계에 대한 심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 및 조직 혁신을 위한 역량을 기른다. 조직 심리학, 리더십 심리학, 사회적 행동 등을 통해 사회와 조직 내에서의 효율적 의사결정과 갈등 관리 능력을 키워낸다.

디지털혁신심리 트랙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한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과 감정 반응을 분석한다. 빅데이터 분석, AI,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등을 다룬다. 디지털 기술과 심리학적 지식의 융합에 필요한 이론적 기초를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심리과학이노베이션대학원은 급변하는 기술 사회에서 인간과 기술 간 상호작용, 사회적 관계, 조직 내 인간 행동 등은 심리학적 지식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정 하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심리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강화하며,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도전적이면서도 지지적인 배움의 터를 제공할 것이다.  

대학원은 2025년 전기 1기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학위 과정은 평일 야간 수업으로 진행돼 일과 학업을 병행하려는 직장인들에게도 교육 기회를 제공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실무와 학문을 동시에 충족시키고자 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입학설명회는 10월 1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대학원의 교육 과정, 입학 절차, 그리고 구체적인 학사 운영 계획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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