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이용자의 약 12%가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카드인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하루 평균 기후동행카드 사용자 수는 50만9877명으로 하루 평균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432만7603명)의 11.8%로 집계됐다. 사용자 수가 시범사업을 시작한 올해 2월(23만1393명)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기후동행카드 누적 충전 건수는 503만 건을 넘어섰다.
7일 이하 단기권 이용자도 하루 평균 1만 명을 넘어섰다. 단기권은 특히 국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수요가 두드러졌다. 단기권 충전에 사용된 언어는 일본어(30%)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어(28%), 영어(22%), 중국어(20%) 순이었다.
단기권 종류별 이용자 비율은 3일권(34%)이 가장 많았고 5일권(23%), 7일권(17%), 2일권(14%), 1일권(12%)이 뒤를 이었다. 단기권 이용자들이 많이 방문한 서울 지하철역은 4호선 명동역이었다. 그 뒤로 홍대입구역, 을지로입구역, 성수역, 안국역 순이었다.
서울시가 그동안 기후동행카드에 △서울대공원·식물원과 열기구 ‘서울달’ 등 문화·여가시설 연계 할인 △남양주 진접·별내선 등 이용 범위 확대 △인천공항역 하차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추가하면서 이용자가 추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뿐 아니라 다른 수도권 주민도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인근 도시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결합한 후불카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 9988’ 마일리지나 공유형 이동 수단과 연계한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가 빠르게 ‘생활 속 교통 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승용차 이용을 줄일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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