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60~70%, 인플루엔자 70~90% 감염 예방
질병청 연구 “코로나 백신 중증 예방 효과 78%”
1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중증화율을 크게 낮출 수 있어 고위험군은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949년 12월31일 이전 출생인 75세 이상 고령자는 이날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70~74세는 이달 15일부터, 65~69세는 18일부터 접종 가능하다.
두 가지 백신은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맞을 수 있는데,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의료진 입장에서 인플루엔자를 놨나 코로나를 놨나 헷갈릴 수도 있기 때문에 명확한 표식을 남기기 위한 차원”이라며 “의학적으로는 같은 팔에 맞아도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건강한 성인 기준 코로나19는 60~70%, 인플루엔자는 70~9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 면역, 백신과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등에 따라 차이는 있다.
질병청은 백신이 감염 예방 이외에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춘다며 특히 고위험군 접종을 적극 당부하고 있다.
질병청이 지난 3월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효과 평가 연구(최준용 교수팀)’ 결과에 따르면 2023년~2024년 절기 6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XBB.1.5 백신) 접종자의 미접종자 대비 중증 예방 효과는 78.1%로 나타났다.
이번 접종에 활용하는 백신은 JN.1 백신(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이다. 최근 유행한 KP.3 변이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번 백신의 효과에 대해 “백신의 효과가 계속 유사한 수준이 유지되도록 (종류를) 바꾸고 있다”며 “지금까지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령자들은 접종이 권고되지만 과거 인플루엔자·코로나 예방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거나 관련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면 접종을 받아선 안 된다.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발열, 근육통 등이 올 수 있으나 경미한 이상반응은 1~2일 이내 호전된다.
코로나와 인플루엔자 동시 접종이 가능한 기관 등 접종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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