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비빔밥 1만1000원 넘어… 주재료 채소류 가격 급등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14일 03시 00분


지난달 서울에서 비빔밥 한 그릇 가격이 평균 1만1000원을 넘겼다. 비빔밥의 주된 재료인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비빔밥은 올해 8월 1만962원에서 지난달 1만1038원으로 0.7%(76원) 올랐다. 비빔밥은 지난해 1월 처음 1만 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여름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비빔밥의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줬다. 통계청이 이달 초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배추(53.6%) △무(41.6%) △상추(31.5%)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삼계탕은 8월 1만7038원에서 지난달 1만7269원으로 1.4%(231원) 올랐다. 삼계탕은 2022년 7월 1만5000원대에 들어선 후 지난해 1월 1만6000원대에서 지난달 1만7000원대로 올랐다. 8개 품목 중 유일하게 가격이 떨어진 메뉴는 김밥으로 3485원에서 3462원으로 0.7%(23원) 내렸다.

참가격은 평균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실제 외식 물가는 더 높을 수 있다. 서울의 유명 식당들에서는 이미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2만 원을, 냉면 한 그릇이 1만5000원을 각각 넘어섰다.

#채소 가격#비빔밥#삼계탕#참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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