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에 대한 각계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축구선수 박지성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39)가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전 아나운서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책 사진과 함께 “끔찍한 것을 끔찍하다고, 의미 있는 것을 의미 있다고,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려면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라고 적었다.
그는 “수많은 위협 속에서도 피어나는 예술이 없다면, 총알처럼 쏟아지는 겁박에도 굴하지 않는 문학이 아니라면, 인간답게 살겠다는 우리의 몸부림은 어디서 위로를 얻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수이기 때문에, 주변부에 있기 때문에 대표성을 얻지 못한 것들을 조명하는 것이 목표라는 2024년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 작가에 대해 “‘어떻게든 폭력에서 존엄으로, 그 절벽들 사이로 난 허공의 길을 기어서 나아가겠다’고 말 한 사람”이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의미하는 바에 우리 사회가 공감할 수 있기를. 감히 존엄하고자 하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기를”이라고 했다.
한편, 김 전 아나운서는 2010년 공채 17기 아나운서로 SBS에 입사했다. 이후 2014년 전 축구선수 박지성과 결혼해 슬하 1남 1녀를 두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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