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 상당의 5만원권 위조지폐를 제작해 서울과 경북 등지에서 유통한 조직 총책이 해외에서 검거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14일 통화위조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24년 초 3억 7230만 원 상당의 5만 원권 위조지폐를 컬러프린트로 만들어 마약 구매 등 불법 거래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SNS)에 광고를 올려 미성년자 등에게 위조지폐를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이 판매한 5만원권 위조지폐 한 장당 가격은 2500∼3500원가량이었다. 모두 1000매가량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1월 구미에서 이들이 유통한 위조지폐를 사용하던 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혀 처음 알려졌다.
경찰은 유통된 위조지폐 일련번호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통해 이들이 구미, 안동, 서울 등 전국에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파악했다.
A 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2월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고 필리핀 현지 경찰은 그를 체포했다. 이후 그는 지난 추석 연휴 때 국내로 송환됐다. 21명의 공범들은 지난 5월 이미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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