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은 여행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과 보조견을 위한 동반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군은 두 차례에 걸쳐 전국의 장애인 보조견 양육자 및 보조견 동반 가족을 초청해 태안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장애인 보조견 초청 캠핑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는 관광 약자에게 특별한 추억을 제공하고 누구나 여행할 수 있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태안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인 보조견의 경우 국립공원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국립공원 관리지역 내 해수욕장 및 산책코스를 활용하는 등 기존 반려동물 여행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달 5, 6일 진행된 1회 팸투어에 총 9팀(23명, 9견)이 참가했다. 이들은 소나무숲이 장관을 이루는 남면의 캠핑장을 비롯해 ‘꽃과 바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리아플라워파크 및 남면 팜카밀레, 기지포·청포대 해수욕장, 무장애 해변길 등을 찾아 추억을 만들었다.
군은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보조 인력을 배치하고 안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동선 및 시간 배분에도 여유를 두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에 힘써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군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의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장애인 보조견 동반 여행 프로그램의 추가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1차 팸투어에서 나온 참가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26, 27일 진행될 팸투어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자유롭게 반려동물 동반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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