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속 갈변한 양상추…명이나물인 줄” 리뷰 남기자 ‘게시 차단’

  • 뉴스1
  • 입력 2024년 10월 15일 16시 17분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햄버거의 주재료인 양상추가 심하게 갈변된 상태였다는 내용의 리뷰를 남긴 손님이 권리 침해 신고로 인해 리뷰 게시가 중지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어떤 마음이면 이런 걸 내보낼 수 있는 거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생각할수록 열받는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햄버거 속 치킨 패티 위에 갈변된 상태의 양상추가 올려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햄버거를 배달받은 A 씨는 배달앱에 리뷰를 남겼다. 리뷰를 통해 A 씨는 “상추가 아니라 시래기를 넣은 듯. 지금까지 먹은 것 중 최악이네요. 어떻게 이런 걸 넣을 수가 있지? 햄버거 3개 시켰는데 다 저렇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해당 리뷰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게시가 중지됐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2(정보의 삭제요청 등)에 근거하여 권리 침해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었다.

업주는 “양상추의 갈변은 1시간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고 속 부분이 아닌, 특히 양상추의 겉면에 해당하는 부분은 초록색 얇은 잎이라서 열에 더 빠르게 갈변되므로 버거 워머기에 10분 이상 보관 시 양상추 본연의 갈변하는 성질과 열, 시간에 따른 변화로 추정되는 부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의 리뷰는 저희 매장에 금전적 손해를 줄 수 있어 리뷰 중단을 요청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명이나물인 줄 알았다. 상태가 좀 심각하다”, “콩잎장아찌인 줄 알았다”, “직접 먹으라고 해보시길”, “저 색깔이 나올 정도면 로스난 양상추 재사용 같아 보인다”, “환불급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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