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주 하려고, 봐 줘”…개 질질 끌고간 노인이 한 말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0월 15일 17시 36분


개를 질질 끌고간 노인이 30cm 흉기를 들고 나왔다. 애니멀디펜더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개를 질질 끌고간 노인이 30cm 흉기를 들고 나왔다. 애니멀디펜더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몸보신을 한다는 이유로 개를 때려죽인 후 질질 끌고 다닌 노인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동물보호단체 애니멀디펜더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 광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한 노인이 축 늘어진 채 바닥에 누워 있는 개의 목줄을 잡고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노인은 제보자 A 씨가 개에 대해 질문하자 “갑자기 푹 쓰러져서 죽었다”고 변명했다.

이후 노인은 “(지인이) 약으로 해 먹으려고 잡아 달라고 하길래 잡아 주는 건데 중풍 걸려서 (하반신을) 다 못 쓴다”고 실토했다.

A 씨가 ‘개를 먹으면 낫느냐’는 물음에 노인은 “보신탕 해서 개소주 내려 먹으면 낫는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에 해 먹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 두 늙은이가 개를 한 마리 잡으려고 했다. 그러니까 이해하고 눈감아 달라”고 했다.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제보받았을 때만 해도 개가 다치긴 했지만 살아있었으나 도착해보니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며 “노인이 나중에는 흉기까지 꺼내 들고 협박까지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노인을 동물 학대와 특수협박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동물 학대는 처벌이 약해서 그런지 인식 변화가 쉽지 않다. 이런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소주#중풍#보신탕#개#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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