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해외직구?…품귀에 ‘위험천만’ 불법광고물 등장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16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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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구매 사이트 등 온라인 광고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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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15일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해외 직구 등과 같은 불법 광고도 등장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NS 및 네이버 카페 등에서는 ‘위고비 직구’, ‘위고비 구매 사이트 오픈’과 같은 걸러지지 않은 불법 광고가 게재돼있다.

실제 해당 직구 사이트에 접속해보면, 위고비는 물론 같은 성분의 당뇨병치료제 ‘오젬픽’과 경구용 당뇨치료제 ‘리벨서스’ 일라이 릴리의 당뇨·비만치료제로 알려진 ‘마운자로’와 같은 의약품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놨다.

또 네이버 몇몇 카페를 보면, 위고비 국내 출시 전부터 해외직구를 통해 위고비를 구매했다는 글을 여러 건 찾아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세관에 걸리지 않는 방법’ 등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당뇨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 등에 해당되는 비만환자가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온라인 구매 및 개인 간 거래, 해외직구 구매와 같은 방법은 불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해당 비만치료제는 의사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이며, 약국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며 “사용자는 해당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지 않고 온라인 등에서 판매, 유통하거나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온라인·SNS 등에서 비만치료제를 구매한 소비자가 겪을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 달간 온라인·SNS 등에서 개인이 해당 비만치료제를 판매 알선·광고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해당 비만치료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상사례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안전성 조치를 추진하기 위한 신속 모니터링 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한다.

한편 위고비는 의약품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 급성 췌장염, 당뇨병(제2형) 환자에서의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질환을 가진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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