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2040 비전’ 발표
■ 글로벌 혁신 생태계 조성
첨단 의료-바이오 소부장 분야 등… 제도 개선-R&D 지원해 산업 확대
■ ‘톱10’ 도시 향해 밸류 업
무역센터 유치-글로벌 창업 지원…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도 예정
개청 21주년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40년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런 비전을 차질 없이 실행해 인천을 글로벌 ‘톱 10’ 도시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15일 오후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앰배서더호텔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2040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올해 3월 ‘IFEZ 비전 전략 2040 수립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인천경제청은 전 직원 설문조사, 내외부 환경 분석, 전문가 자문·협력 등을 거쳐 새로운 청사진을 완성했다.
이날 IFEZ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방안으로 ‘밸류 업’과 ‘혁신 성장’이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인천경제청은 제조 기반의 바이오산업을 연구 중심으로 확장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신약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송도국제도시 4·5·7·11공구 일대 총 200만 m² 부지에 조성된 바이오클러스터에서는 단일 도시 기준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이 연 88만 L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입주해 있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생산시설과 연구시설을 짓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첨단 의료를 비롯한 바이오 소부장 산업,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생산 확대를 위해 제도 개선과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경우 인천시의 글로벌 ‘톱10’ 도시 진입 목표에 맞춰 밸류 업을 추진한다. 송도랜드마크시티 조성 사업인 아이넥스(송도 6·8공구)에는 글로벌 무역센터를 유치하고, 영종 항공 복합도시에는 대기업을 유치해 다양한 일자리를 만든다.
재외동포청과 협력해 한상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한상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창업을 지원한다. 송도 컨벤시아를 중심으로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을 활성화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
인천경제청은 혁신성장 전략으로 경제자유구역 확장, K콘텐츠 주도, 혁신적 파괴, 원도심과의 동반성장을 제시했다. 강화 남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해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든다. 영종도 제2준설토 투기장은 복합 해양관광 레저도시로 탈바꿈한다. 내항 재개발과 연동해 원도심과의 균형 잡힌 성장을 꾀한다.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등에는 영상 제작 기반과 관광 문화 시설을 조성해 콘텐츠 제작·유통·소비가 한곳에서 이뤄지게 한다. ‘관문 도시’를 넘어 ‘인천이 목적지’가 되는 문화 창조 산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2040년까지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K컬처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기업·인재가 모여드는 미래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맞춤형 인센티브와 과감한 규제 혁파 등 창조적 파괴를 위한 전략이 필수”라며 “행정 절차 간소화, 수도권 배제 조항 삭제 등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유턴기업 투자 유치 촉진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IFEZ 비전 포럼에서는 ‘글로벌 톱10’ 도시를 향한 인천경제청의 도전’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배기원 갈렙앤컴퍼니 대표는 “인천경제청이 투자 유치와 혁신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려면 투자 유치 재점검과 지속 성장을 위한 모멘텀 확보, 고객 관점의 정주 여건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