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경찰 출석…“때린 사람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16일 2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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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폭행’ 의혹 관련해 가수 제시가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가수 제시(36·사진)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던 팬이 그 일행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제시가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제시는 이날 오후 10시 6분경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제시는 “일단 때린 사람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요. 벌 받았으면 좋겠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제시는 “제가 있는 대로 오늘 얘기 다 말씀하고 나오겠습니다. (당일 가해자를 본 게) 처음 봤다”며 고개 숙인 후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왜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자신을 폭행한 가해자 A 씨와 주변에 있었던 제시와 또 다른 일행 등 총 4명을 폭행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팬이었던 피해자가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제시는 이를 말리다 현장을 떠났고,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A 씨의 행방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사건 당시 폭행 가해자 A 씨와 함께 있던 한 프로듀서를 11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프로듀서는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이자 가해자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A 씨의 신원은 아직 파악 중이다.

제시는 범행 현장을 담은 영상이 보도된 이후 12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위를 불문하고 팬이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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