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서귀포시 하원동 하원테크노캠퍼스(옛 탐라대 용지)를 산업단지로 지정하는 계획을 고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고시는 국토교통부의 2024년 3분기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지정 면적 30만2000m², 산업시설용지 15만 m² 규모로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반영됐다.
31만835m² 규모의 옛 탐라대 용지는 1994년 서귀포시 하원마을회가 대학 유치 차원에서 마을 공동목장을 헐값에 내놓은 곳이다. 하지만 2010년 탐라대가 부실대학 지정에 이어 타 대학과 통폐합되면서 2016년 제주도가 공공자원 확보 차원으로 416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지난해 1월 16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탐라대 용지를 ‘하원 테크노캠퍼스’로 조성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한화시스템이 1000억 원을 투자해 우주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테크노캠퍼스에 우주센터를 건립한 뒤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대량 생산해 발사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 산업단지를 우주산업 연구개발을 위한 ‘도시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첨단기술 기업들을 유치해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제주도 관계자는 “2025년 6월까지 산업단지 인허가 및 계획 수립, 지정 절차를 마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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