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땅’ DMZ엔 누가 살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18일 03시 00분


전영재 생태전문 기자 야외 사진전
천연기념물-전쟁 상흔 등 담아내

전영재 한림대 겸임교수의 ‘생명과 희망의 땅 DMZ 생태사진전’이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강원 춘천MBC 야외광장 테라스에서 열린다. 전영재 교수 제공
전영재 한림대 겸임교수의 ‘생명과 희망의 땅 DMZ 생태사진전’이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강원 춘천MBC 야외광장 테라스에서 열린다. 전영재 교수 제공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비무장지대(DMZ) 생태계를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33년 경력의 생태전문 방송기자 출신인 전영재 한림대 미디어스쿨 겸임교수(60)가 마련한 ‘생명과 희망의 땅 DMZ 생태사진전’이 19일 강원 춘천MBC 야외광장 테라스에서 개막해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 교수가 DMZ 현장을 발로 누비며 생생하게 기록한 40여 점의 사진이 선을 보인다. 사진에는 정전협정 이후 71년이 지나면서 하늘과 땅, 강과 바다에서 먼저 통일을 이룬 두루미와 수달, 산양, 호사비오리, 어름치 등 천연기념물과 전쟁의 상흔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DMZ의 풍경이 담겨 있다.

특히 환경부의 댐 건설 계획에 포함돼 수몰 위기에 놓인 양구 수입천의 다양한 물고기와 꽃, 포유류 등이 ‘소중한 수입천의 친구들’이란 제목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춘천MBC 창사 56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됐다. 전시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전 교수로부터 사진에 얽힌 이야기들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전 교수는 “이번 전시회가 DMZ의 생태적 가치를 바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쟁의 중심지를 생명과 희망의 공간으로 스스로 복원한 자연처럼 남북한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의 발걸음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MZ#전영재#생태전문 기자#야외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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