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이 3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사측에 요구한 것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결정한 것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16일까지 병원과 17차례 단체 교섭, 15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파업을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노조의 요구 사안은 ▲공공 병상 축소 저지 ▲의료 대란 책임 전가 저지 ▲의료공공성 강화 ▲임금 및 근로조건 등 총 4가지다.
노조는 “윤석열 정부는 가짜 의료 개혁을 추진하며 상급종합병원의 병상을 5~15% 축소하기로 했고 서울대병원은 15% 병상을 줄여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전체 병상수 대비 공공 병상은 9.7%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 병상을 더 줄이는 것은 공공의료를 망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환자의 80%를 치료했던 공공병원 노동자들은 이번에야말로 필수 인력 충원과 처우개선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정부와 의사의 대결로 촉발된 전공의 집단행동과 의료 대란으로 병원 노동자들은 임금·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에게 “국가중앙병원의 역할과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고 현장 노동자와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필수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면서 이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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