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 3명중 1명은 60세 이상”…필수의료 고령화 심각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20일 17시 41분


18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에 휴진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4.6.18/뉴스1 ⓒ News1
18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에 휴진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4.6.18/뉴스1 ⓒ News1
산부인과 전문의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과 필수과 기피 현상이 겹치면서 신규 전문의가 충원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산부인과 전문의 부족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전국에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6082명이며, 평균 연령은 54.4세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전체의 32.5%(1979명)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22.8%(1386명), 60대는 22.2%(1350명), 70대 이상은 10.8%(659명)였지만 30대 이하는 11.6%(708명)에 불과했다.

산부인과 전문의 고령화 현상은 지역에서 특히 심각했다. 경북은 산부인과 전문의 평균 연령이 60.8세로 가장 높았고, 전북(59.6세) 전남(59.1세) 등도 평균연령을 웃돌았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광역지자체는 대구(54세), 경기(53세), 서울(51.8세), 세종(51.5세) 등 4곳에 불과했다.

여성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는 전국 평균은 0.24명이었는데 경북의 경우 0.16명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지방일수록 전문의 수도 적고 평균연령도 높아 향후 산부인과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산부인과#저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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