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관광형 스마트팜 카페
2026년까지 58억원 투입해 조성
지역 특산물 활용한 메뉴 개발도
충북 단양에 국내 첫 관광형 스마트팜 카페가 2026년 말 들어선다.
단양군은 지역 대표 관광 명소인 도담삼봉 인근인 매포읍 하괴리 산 21-8번지 일원에 ‘단양형 스마트팜카페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도·군비 등 58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연간 300만 명이 찾는 도담삼봉과 별빛식물원, 에코순환루트 등 지역 대표 관광명소와 첨단 농업시설인 스마트팜과 카페를 결합하는 것이다. 에코순환루트는 국토교통부의 지역개발 사업에 따라 도담삼봉 맞은편에 추진 중이며, 별빛식물원은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성 중이다.
1000㎡ 규모인 스마트팜 카페는 카페(300㎡)와 수직농장(360㎡), 체험·부대시설(340㎡) 등으로 구성된다. 단양소각장의 폐열을 새활용(업사이클링)해 운영할 예정이다.
당초 지역 시멘트 업체의 폐열을 활용한 스마트팜 조성을 계획했지만, 시멘트공장에서 스마트팜 부지까지의 관로 건설 비용이 많이 든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이에 군은 단양소각장 폐열을 활용해 별빛식물원과 스마트팜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멘트사의 폐열을 활용한 대규모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방안 등은 국·도비를 추가로 확보해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김문근 군수는 “첨단 농업기술이 적용된 수직농장에서 재배한 작물과 단양 농특산물을 결합한 메뉴를 개발해 스마트팜 카페를 단양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번 사업을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과 지방재정투자심사, 토지 매입 등 사전 절차를 마쳤다. 설계 업체는 제안 공모 방식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국 또는 도 단위 공모로 농업법인 등 전문 경영인을 위탁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 기본 계획과 실시 설계에 들어간다. 김 군수는 “이번 사업은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별빛식물원과 연계해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