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상 준하는 대구경북특별시 출범 작업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21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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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왼쪽부터)이 대구 경북 통합을 위한 합의문을 작성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대구시 제공

서울특별시 위상에 준하는 통합자치단체인 대구경북특별시가 이르면 2026년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21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구 경북 통합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올해 6월 4개 기관장이 대구경북 통합을 공식 추진하기로 합의한 후 139일만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통합 청사 위치와 산하 기초단체 권한 축소 등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오다 최근 행안부의 중재안을 통해 통합 논의를 다시 추진해왔다.

합의문에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일곱 가지 합의 사항이 담겼다. 먼저 대구시와 경북도를 폐지하고 관할 구역을 통합해 설치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대구경북특별시’로 명명하기로 했다. 법적 지위는 광역시와 도를 통합한 취지를 고려해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으로 설정했다.

대구경북특별시 관할 시군은 통합 후에도 종전 사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의 실질적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구경북특별시에 광역행정 등에 관한 총괄·조정·집행 기능을 부여하기로 했다.

양 시도간 이견을 보였던 청사 문제는 현재 대구시 청사와 경북 안동 도청사, 포항 경북 동부청사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대구경북특별시의 부시장과 소방본부장의 직급과 정수는 서울시에 준해 설정하고 부시장의 사무 분장과 배치는 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동합의문을 토대로 신속히 통합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해 통합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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