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없는 서울’ 만든다… 24시간 전담 콜센터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시, 고립-은둔 해결 종합 대책
향후 5년간 4513억 원 투입해 관리
야외 활동 장려하고 맞춤형 지원도

앞으로 서울시민이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는 ‘외로움 전담 콜센터’가 운영된다.

서울시는 21일 시민의 외로움을 예방하고 재고립·재은둔을 막기 위해 마련한 ‘외로움 없는 서울’ 종합 대책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향후 5년간 총 4513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대책에는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외로움 전담 콜센터 ‘외로움 안녕 120’이 포함됐다. 내년 4월부터 운영되는 ‘외로움 안녕 120’은 120다산콜로 전화를 건 뒤 특정 번호를 누르면 외로움 전담 상담원이 연결되는 방식이다. 전담 상담원이 1차 기초 상담을 한 뒤 필요시 협업 기관으로 연결해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외로움 당사자는 물론이고 가족, 이웃 등 주변인도 이용할 수 있다.

일상 속 활력을 높여 외로움을 예방할 수 있는 활동들도 마련한다. 스포츠나 책 읽는 야외도서관,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 시의 대표 행사들과 연계해 활동 점수를 부여하게 된다. 점수에 따라 참가자들은 서울달 탑승권, 한강캠핑장 이용권, 서울식물원 입장권 등을 받을 수 있다.

고립과 은둔 상태에 있는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시는 가스, 전기 등 위기 정보 46종과 각종 행정 정보를 연계해 선제적으로 고립·은둔 가구를 찾아내겠다는 방침이다. 고립 생활 특성상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이나 빨래방 등 생활 밀착 업종을 고립가구 지원 신청 접점으로 활용한다.

이렇게 발굴되는 고립·은둔 가구는 맞춤형 ‘서울연결처방’을 지원한다. 고립 청년이나 홀몸노인 등에게는 정원과 산림을 활용한 산책, 원예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식이다. 또 외로움, 고립·은둔에 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외로움 없는 주간’도 신설해 운영한다. 이 주간에는 외로움 토크 콘서트 등 행사가 진행된다. 고립·은둔 경험이 있는 유명인이 고립·은둔 시민을 응원·격려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로움과 고립은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예방부터 치유, 사회로의 복귀, 재고립 방지까지 촘촘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외로움 없는 서울#24시간#전담 콜센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