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재시험 여부는 대학이 판단”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 유출 논란에 휩싸인 연세대가 최근 5년 동안 입시 관련 이의신청을 22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주요 사립대에 접수된 이의신청이 1, 2건에 불과했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학년도 입학전형 이의신청 현황’에 따르면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주요 사립대 5곳 중 연세대에 접수된 이의신청이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는 2023년 정시 1건, 2024년 정시 1건 등 2건이 접수됐고 서강대는 2022년 1건만 접수했다.
대입 이의신청은 채점이나 운영 절차가 불합리하다고 판단될 때 수험생들이 각 대학에 문제를 제기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연세대가 과거에도 입시관리를 허술하게 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수험생과 학부모 등 20여 명은 서울서부지법에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취지의 집단 소송과 논술전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21일 수험생들이 연세대 측에 재시험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입학전형은 각 대학의 장이 정하고 공정성과 프로세스 전반을 책임진다”며 “재시험 여부는 정부가 아닌 대학이 판단하는 게 맞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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