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인상한다. 서민경제 부담 등을 고려해 가정용·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h(킬로와트시)당 평균 16.1원(9.7%)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기업·중견기업 대상인 산업용(을)은 ㎾h당 16.9원(10.2%) 인상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움 등을 감안해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h당 8.5원(5.2%) 인상된다. 산업용(갑)은 300㎾미만, 산업용(을)은 계약전력 300㎾ 이상으로 구분된다. 산업용 전력량 사용량은 지난해 기준 전체 전력 사용량의 53.2%를 차지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한전은 국제 연료 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2022년 이후 6차례 요금 인상과 자구 노력을 기울였으나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41조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부채는 약 203조 원에 달한다.
한전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전력망 확충과 정전·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효율적 에너지소비 유도와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서도 요금조정을 통한 가격신호 기능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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