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를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 씨는 이날 경남 창원지검 출석길에 기자들을 만나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오겠다”며 “대한민국 검사들을 저는 믿고 있기에 진실을 꼭 밝혀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김 여사로부터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는 취지의 녹취록이 공개되자 ‘사기 진작을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사기 진작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씨는 이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2년 대선 기간 명 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한 대가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로부터 김 전 의원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남선관위는 지난해 12월 강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강 씨를 네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조사다. 지난달 30일에는 김 전 의원과 명 씨의 자택, 미래한국연구소, 강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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