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지붕 위를 산책하는 루프톱 투어가 2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루프톱 투어는 DDP 지붕 일부 총 280m를 30여 분간 걷는 방식이다. 올해 시범 운영 후 내년에는 코스를 다양화해 봄(5월), 가을(9∼10월) DDP 정식 콘텐츠로 유료 운영할 예정이다. 투어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두 차례 오후 1시 반과 3시 반에 진행된다. 참여 대상자는 18∼70세 성인으로 안전을 고려해 1회당 투어 인원은 10명으로 한정된다.
루프톱 위에 올라서면 서울 시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흥인지문과 한양도성, 그리고 남산타워까지 혼재된 도시 풍경을 볼 수 있다”며 “이곳에서 서울의 일상적인 공간을 둘러보는 것이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범 운영 전인 23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DDP 지붕 위에 올라 현장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들이 이 건축물 위에서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은 희망이 비로소 구현됐다”며 “올해로 누적 1억 명이 방문한 이곳에서 서울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루프톱 투어는 지난해 오 시장이 ‘DDP 지붕이라도 시민께 내어 드리겠다’며 낸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더 많은 시민이 DDP를 충분히 즐기도록 상설화된 투어를 운영한다는 취지에서다.
시범 운영 기간 투어 참여자는 약 220명이다. 이 중 120여 명은 미리 사연을 보내 선정된 시민과 파리 올림픽 및 전국체전 서울시 선수단, 디자이너 및 동대문 지역 상인 등을 초청해 진행된다. 나머지 100명은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DDP 루프톱 투어 참여를 희망하는 18세 이상 70세 이하 시민(외국인 포함)은 24일 오전 10시부터 DDP 홈페이지(ddp.or.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한 뒤 원하는 날짜에 맞춰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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