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부터 인천 시민이면 누구나 섬 지역을 왕복 3000원에 오갈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 경우 인천∼옹진군 백령도의 왕복 여객선 비용은 현재 3만9600원에서 3000원으로 낮아진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인천시청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정책을 발표했다. 시는 현재 강화군과 옹진군 섬 주민들에게만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모든 인천 시민에게 혜택을 주는 게 뼈대다. 시는 육상 교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해상 교통비의 부담을 줄이고, 섬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러한 정책을 마련했다.
시는 다른 지역 시민들에 대한 여객선 운임 지원도 확대한다. 시는 현재 타 시도 시민들에게는 평일에 한해 여객선 정규 운임의 50%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70%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른 지역 시민들은 현재 인천에서 백령도를 왕복할 경우 8만1600원을 내야 하지만, 지원이 확대되면 5만3520원을 내면 된다. 다른 시도 시민들은 평일에 한해 섬 지역에서 1박 이상 머무를 경우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또 내년 하반기 취항을 목표로 옹진군 덕적도에서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여객선을 도입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인천형 대중교통비 환급정책인 ‘인천 아이패스’와 연계해 내년부터 아이를 출산하는 부모에게 대중교통비의 최대 70%를 환급할 예정이다. 부모 모두에게 자녀 출생일로부터 7년간 혜택이 적용된다. 시는 내년 사업시행일 이후부터 아이를 출산하는 가정에 한해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두 사업 모두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사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민 행복 체감지수 향상’을 목표로 저출생 정책 등 다양한 민생 정책을 계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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