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얼마 전까지 방송 나오셨는데” …갑작스런 별세에 충격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빈소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예정
배우 김수미 씨가 25일 오전 별세하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국민 배우’였고, 최근까지도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김 씨의 별세 소식이 갑작스럽고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갑자기 별세하셨다는 기사를 보고 놀랐다”며 “항상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김 씨가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맡았던 ‘일용엄니’ 캐릭터를 기억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한 시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원일기 출연 당시 김 씨의 사진을 올리며 “나에게는 김수미 하면 가장 먼저 일용엄니가 떠오른다”며 “40여 년이 지났어도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믿기질 않는다”고 애도를 표했다.
20대~30대 사이에선 ‘가문의 영광’, ‘마파도’ 등 영화에서 코믹한 조연 연기를 펼친 배우로 기억하는 반응들이 많았다.
한 대학교 커뮤니티에서는 “작년 가문의 영광이 개봉한 게 김수미 선생님이 너무 하고 싶으셔서 기획된 것이라고 들었는데”라거나 “인스타그램 릴스에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가 떠서 최근까지도 재밌게 봤는데 갑자기 별세라니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최근 홈쇼핑 출연하셨을 때 건강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 씨는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주연을 맡은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 개봉했고, 올해 5월까지는 연극 ‘친정엄마’로 관객들과 만났다.
또 지난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종영할 때까지 애정을 쏟았으며, 방송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다만 올해 5월 피로 누적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잠시 활동을 쉬었다. 이후 다시 복귀했으나 수개월 만에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949년생인 김 씨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1980년 처음 방송돼 22년간 국민 드라마로 인기를 끈 MBC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자리 잡았다. 젊은 세대가 즐겨 보는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와 영화 ‘사랑이 무서워’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KBS 2TV ‘수미산장’ tvN ‘수미네 반찬’에도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8시 8분쯤 심정지 상태로 서울 성모병원에 실려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견된 타살 흔적은 없었으며,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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