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인기를 끈 배우 김수미의 별세 소식에 고향 전북 군산 시민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군산 출신의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 김수미 배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국민 배우, 일용 엄니, 김수미님의 갑작스런 작고 소식에 마음이 철렁 내려앉습니다”라며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김수미님은 우리 전북의 자랑이셨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북특별자치도 명예 홍보대사도 흔쾌히 수락해 주셨던 배우님께는 그저 고맙고 또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김수미 배우님, 거침없이 당당하면서도 한없이 따뜻하고 너그러웠던 김수미 배우님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라고 전했다.
시민들도 “진짜 뉴스 인가요 가짜 뉴스 인가요?” “구수한 말솜씨와 고향의 맛을 드높인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제는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영면하시길 빕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고인은 1949년 군산시 신흥동 말랭이마을에서 태어났다. 5남매 중 막내인 그는 군산초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재학시절 서울로 상경했다.
그가 어린시절 보냈던 집은 시에서 사들여 현재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벽에는 그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그는 한 방송에서 “고구마 밭이 우리 일곱 식구 생계인데, 아버지가 그 밭을 몽땅 팔아서 콧구멍 같은 방 하나 얻어서 나 해줬었다”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