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기온 높았던 탓…이번주부터 개체 줄어들 듯”
일본뇌염 환자, 작년 10월 10명인데 반해 올해 1명에 그쳐
아침저녁엔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때아닌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가을까지 이어진 늦더위를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 예년 기온을 되찾아가는 이번주부터 모기 개체 수도 평년치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병원체 및 매개체 감시 주간정보에 따르면 42주(10월 13~19일) 전체 모기 수는 142개체로 지난해 18개체 대비 약 8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2년 평균인 37개체에 비해서도 약 4배 많은 수치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 수는 평년 대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2주 일본뇌염 매개모기 수는 75개체로 지난해 4개체 대비 약 19배나 많았다. 2020~2022년 평균은 11개체로 이보다도 약 7배 높은 수치다.
방역당국은 모기 개체 수가 예년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원인을 ‘늦더위’로 보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달 초까지 온도가 꽤 높았던 게 영향을 미친 듯하다”며 “10월 같은 경우 원래 온도가 내려가야 하는데 원래만큼 내려가지 않다 보니 모기 발생이 유지가 되고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주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았다고 하니 모기 개체 수도 평년치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행인 점은 모기 개체 수가 많아진 데 비해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 수는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뇌염의 경우 이달 들어 현재까지 1명 발생했다. 올해 통틀어서는 8월 4명, 9월 2명으로 올 들어 7명의 환자가 발생한 게 전부다.
하지만 지난해엔 10월에만 10명의 환자가, 지난 한 해 동안엔 1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모기 개체 수와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 수가 항상 같이 맞물려 늘어나진 않는다”라며 “단지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가을 같은 경우는 워낙 개체 수가 적은데 거기서 몇 배 더 늘어난다고 해서 전체 개체 수가 아주 많아지는 게 아니다 보니 실제로 질병과 잘 연관되지 않는다”며 “만약 8월처럼 워낙 많은 상황에서 몇 배 더 많아졌다고 한다면 굉장히 경계를 해야 하지만 추워진 경우엔 특별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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