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입 안도 부적응…“구내염 주의”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27일 07시 11분


환절기, 면역력 떨어져 구내염 노출 쉬워
통증·궤양 동반…심할땐 음식섭취 어려워
연고·가글형 등 다양한 의약품 나와 있어

ⓒ뉴시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적응 못한 우리 몸은 각종 적색경보를 울릴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각종 염증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데, 그중 하나가 ‘입병’이라고 불리는 구내염이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가을철 환절기에는 떨어진 기온으로 신체 리듬이 깨지고 면역력도 저하된다. 피로·영양결핍에 의해 발생하는 구내염에 노출되기 쉽다.

구내염은 입술, 혀, 잇몸, 입천장, 입안 볼 등을 포함한 구강 내 점막에서 발생하는 염증 질환으로 통증과 궤양을 동반한다.

구내염 발병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비타민B12, 비타민C 등 영양이 부족하거나 환절기처럼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빈번히 발생한다. 또 세균, 바이러스, 진균에 의한 ▲세균성 감염과 충치·외상, 영양 불균형, 신체 피로 등에 의한 ▲비감염성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구내염이 발생하면 발생 부위가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고, 심한 경우 통증으로 음식을 섭취하거나 말할 때 불편을 겪는다. 또 구취가 나거나 발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입 안에 1㎝ 크기의 원형 혹은 타원형의 염증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피로, 스트레스, 알레르기, 월경 이상, 뜨거운 음식 섭취, 입안의 상처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궤양 주위에 흰색 테두리가 생긴다.

헤르페스(단순포진) 구내염은 입술이나 그 주위에 2~3㎜ 크기의 작은 수포가 나타나는 구내염이다. 수포가 생긴 부위에 통증과 함께 감각저하가 발생한다. 신체 스트레스 상황이 유발 요인이 되거나 자외선, 위장 장애, 생리, 임신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칸디다성 구내염은 볼 점막이나 입천장, 입술, 혀 등의 점막에 하얀 반점이 다발성으로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문지르면 쉽게 벗겨지기도 하지만 무리하게 벗기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입안에는 곰팡이의 일종인 칸디다가 있는데, 건강한 영아의 45~65%, 건강한 성인의 30~55%에 존재한다. 칸디다성 구내염은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구강 건조 증상에 의해 생길 수 있다.

구강편평태선은 볼이나 입술 안쪽, 혀 등 점막에 거미줄 모양의 염증이 생긴다.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나 정신적 요인, C형 바이러스, 면역, 흡연, 약물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편평태선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구강암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구내염 치료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어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강한 산성을 띠는 액제, 스테로이드 또는 비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제, 염증과 진통을 완화하는 효능을 가진 비스테로이드 성분의 가글액, 스테로이드 성분의 국소 환부 점착 패치 등 제형이 다양하다.

동국제약 토털 구내염 치료 브랜드 ‘오라’(ORA)군은 구내염 상태와 제형 선호도에 따라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연고형 오라메디, 가글형 오라센스, 액상형 오라메칠, 정제형 오라비텐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연고형 오라메디는 타액이 많은 구강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특수기제로, 환부에서 유지력이 우수하다.

대표적인 가글형 구강살균소독제로는 부광약품 ‘헥사메딘’, 코오롱제약 ‘아프니벤큐’ 등이 있다. 가글형은 특정 부위에 도포하는 연고제나 액제와 달리, 구강 전체를 헹굴 수 있는 제형이다. 구강 내 한 번에 여러 개가 나타나는 다발성이나 발생 부위가 큰 구내염에 적합하다. 또 대부분 휴대가 간편한 스틱형 파우치 형태로 포장돼있다.

셀트리온제약의 ‘알보칠’은 살균 효과가 있으며, 괴사 조직을 떨어뜨리고 그 자리에 상피세포가 다시 생기게 유도하는 ‘폴리크레줄렌’이 주성분이다. 이 약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도포하지 말고 소량을 면봉에 적셔서 여러 번 반복적으로 발라야 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입 안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점점 크기가 커지면서 식사도, 말하는 것도 불편해진다”며 “발병 후 자가 치료를 실천하면 자연 치유 가능하기도 하고, 평소 관리에 힘써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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