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거리 위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전선 600km를 2040년까지 지하로 묻는 방안이 추진된다. 계획대로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시 전선의 지중화 비율은 68%까지 높아진다.
서울시는 지상에 있는 전기·통신선을 지하로 옮겨 매설하는 ‘공중선 지중화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정비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전선과 전봇대를 없애고 도시 미관을 개선해 ‘보행 친화 거리’를 더 많이 만들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관련 용역을 내고 내년 11월까지 기본계획을 다시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019년 공중선 지중화 기본계획을 세웠고, 이 계획에 따라 2020년부터 올해 말까지 전선 254km에 대한 지중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계획을 다시 정비해 2040년까지 전선 600km를 더 지하로 묻겠다는 게 서울시가 이번에 내놓은 구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의 전선 지중화 비율은 62.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2040년까지 600km를 더 묻으면 지중화율이 68%까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지상에 설치한 전기 관련 기기도 지하로 옮겨 보행 환경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전력공사나 자치구가 지중화 사업을 자체 추진하면 비용의 50%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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